[군포시민신문] 로아트 국회 전시 '날 것 그대로의 작품' "발달장애 작가 지원 조례 마련 필요"...김정우 의원 "연구하겠다"

rawa****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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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발달장애 창작스튜디오 로아트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 국회 전시로 다시 한 번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또 김정우 국회의원과의 면담으로 발달장애 작가 보호에 한 발짝 다가섰다.

▲ 로아트 국회 전시     © 군포시민신문


9호선 국회의사당 역에 내려 국회의원회관으로 들어가서 방문증을 신청했다. 신분증까지 제출하고 받은 방문증을 패용하고 소지품 검사까지 완료하면 회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회관에 입장하자마자 로아트 작가들의 작품이 보였다. 8명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세계로 중무장한 작품들이 회관 통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작품들은 각각의 세계로 중무장한체 회관 통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난 2월 창립 기념 전시회 때는 보지 못한 신작이었다.

 

날 것 그대로의 작품

이번 로아트 전시회는 3일이라는 짧은 전시 기간이지만 작가 고유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빛나는 전시회였다. 로아트의 작가 △고주형 △김선태 △김소원 △송상원 △오승식 △이마로 △이승윤 △최봄이 등 8명의 작품 30여점이 회관 복도에서 손님들을 맞았다.


▲ 고주형 작품     © 군포시민신문


고주형 작가는 보호작업장에서 빵을 만들며 그림을 그리던 신진 작가였다. 고주형 작가의 회화는 색과 면 만으로 표현돼 연작을 볼 때 더욱 흥미롭다.



▲ 김선태 작품     © 군포시민신문


김선태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그래픽 툴로 작업을 하고 있다.

김소원 작가는 의상 표현을 중요시 하는 작가는 꽃을 자주 사용하며 포근함과 안위를 표현하고 있다.



▲ 송상원 작품     © 군포시민신문


송상원 작가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죽어가는 바다생물과 북극과 남극의 동물을 걱정하며 이번 작품을 그렸다. 목탄을 주로 사용하지만 이번 작품은 수채화를 사용했다.



▲ 오승식 작품     © 군포시민신문


오승식 작가의 작품은 그림과 시가 짝이다. 복잡한 패턴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오승식 작가의 작품은 패턴이 가진 의미와 시적인 표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작가의 시는 개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마로 작품     © 군포시민신문


이마로 작가는 명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그린 작품을 내놓았다. 생략과 강조, 변형으로 재탄생한 명화는 연필과 마커, 아크릴 물감으로 더욱 빛이 난다.



▲ 이승윤 작품     © 군포시민신문


이승윤 작가는 연필과 크레용을 사용해 명화를 그린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검정 크레용으로 연필을 덮는다. 손이 닿지 않은 면은 붓 펜을 들어 원색으로 가득 채운다.



▲ 최봄이 작품     © 군포시민신문


최봄이 작가 작품은 붓이 지나간 자리를 부각해 자유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핑크 톤의 색을 애용하며 작품에 여유를 나타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블루 계열 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로아트와 김정우 국회의원 면담     © 군포시민신문



국회의원 면담..."우리 자리를 갖는 게 어렵다"

 로아트는 전시 오픈식이 끝나고 김정우 국회의원과 면담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면담에서 발달장애 작가들에게 필요한 공간과 지원 조례를 요청했다.

로아트 관계자는 김 의원에게 "재원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필요한 건 공간 마련의 문제"라며 공간 마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관계자는 "지역을 살펴보면 사용하지 않고 비어있는 유휴공간이 많다"며 "로아트에 대한 혜택이 아니라 로아트를 계기로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발달장애 작가들은 장애인 지원 조례와 예술 지원 조례 사이에서 허둥지둥하고 있다"며 "또 정부가 바뀌더라도 발달장애 작가들의 활동에 변동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 조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정우 국회의원은 "지역에서는 시청과, 중앙에서는 기획재정부와 함께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도록 연구를 하겠다"며 "시장(정부)이 바뀌어도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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