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지역 발달장애작가, 독일 국제포럼에 진출

RAWART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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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독일 뮌스터 알렉시아너 유한회사가 주최하는 '2x2 FORUM 2019'에 초청받아 작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아웃사이더 아트의 국제 활동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단법인 '로아트'에 따르면 로아트(이사장 서은주)가 운영하는 '대야미스튜디오'는 최근 독일 뮌스터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 카넨에서 비엔날레로 개최된 국제 아웃사이더 아트를 위한 '2x2 FORUM 2019'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로아트 이지혜 기획팀장은 '환대와 되돌아옴의 예술-3년 간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김소원과 오승식의 작품을 소개했다.


 행사 전일에 열린 아트페어에서 대야미스튜디오는 소속 국내 작가 6인의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송상원의 '신구'와 이마로의 '피오나 공주' 등 2점이 거래됐다. 행사에 참여한 각국 디렉터들은 대야미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트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예술가의 집 카넨은 1988년 개관해 알렉시아너 재단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오픈스튜디오이다. 정신적 장애를 지닌 예술가 40여 명이 이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아웃사이더 아트와 현대미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포럼이다. 아트페어, 강의, 워크숍,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독일을 포함한 스위스, 네덜란드, 쿠바 등 7개국 19개 단체가 참여했다.


 뮌스터 시장인 벤델라 비아테 빌리암손은 오프닝 축사에서 "행사를 위해 모든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참석한 대야미스튜디오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큐레이터 캐린 폴과 스위스 투르가우 미술관 관장 마르쿠스 랜덜트가 초대됐다.


 로아트 서은주 이사장은 "유럽 각 지역의 아웃사이더 아트를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 국내에서도 각 지역의 상황과 사람에 맞춘 지원 방식의 개발이 요구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로아트 대표 작가 8명은 지난 6월 김정우(더불어민주당·군포갑)의원 초청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색 전시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비장애인과 동등한 문화권리를 누리고, 이들의 예술 언어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로아트'는 발달장애 작가 보호자들이 지난 2월 자립을 통한 전문적인 아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20~30대 발달장애 남녀작가 10명이 소속돼 있다. 군포시 대야미역 인근에 전용 창작공간 '대야미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작가들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도록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95862&fbclid=IwAR16o3yTw1BKbbk7dFxM3GYYkqo5K3xN67PLX1oqwTgaUlkBZoTvQkLYboI